서울시에 따르면 25일부터 주요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롯데·비씨바로·NH농협·현대·하나)에서 후불 기후동행카드의 사전 발급 신청을 받고 있다. 발급한 이후 28일부터 '티머니 카드&페이' 누리집에 등록 후 서비스 개시일(30일)부터 사용하면 된다. 다만, 우리카드와 비씨IBK기업카드 상품은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후불 기후동행은 신용 및 체크 카드 결제를 추가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용금액 자동 청구와 함께 별도 충전이나 환불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 청년 할인도 자동 적용되며, '해치와 소울프렌즈' 및 '서울의 색'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선택 폭도 확대했다.
이 카드는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이용한 대중교통 요금에 대해 다음 달 이후 지정 결제일에 자동으로 청구된다. 월 최대 요금은 전월 일자에 따라 5만8000원(28일)에서 6만4000원(31일)까지다. 정액 이하를 이용한 경우 별도의 환불 절차 없이 실제 이용금액만 청구되는 셈이다.
기후동행 상품은 대중교통 이용자 9명 중 1명이 이용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올해 초 시범 사업을 시작한 지 3개월여 만에 100만장 판매를 달성했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는 서울 시민의 11.8%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말부터 9월 말까지 누적 충전 건수는 총 503만건을 넘어섰다.
카드업계는 이 같은 수요에 고객 모시기에 한창이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후불 상품에 각종 생활 편의 서비스 혜택을 담았다. 신용카드는 온라인 가맹점(온라인 쇼핑몰·OTT·배달 앱·온라인 서점)에서 이용 시 10% 할인 혜택을, 오프라인 가맹점(커피·편의점·잡화점)의 경우 5%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프라인에선 신한 쏠(SOL)페이로 이용하면 마이신한포인트 5% 추가 적립 등 최대 10%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체크카드 이용할 경우에는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각각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민카드의 신용카드 상품은 전월 40만원 이상 및 건당 1만원 이상 이용 시 생활(커피·편의점·약국 등) 업종에서 5%를, 올리브영 등 쇼핑 업종에서 10% 할인 혜택을 준다. 또 영화 10% 할인과 스포츠 업종 5% 할인 등 혜택이 있다. 체크카드는 전월 이용 실적 20만원 이상 및 건당 1만원 이상 충족 시 △생활(커피·편의점·약국·패스트푸드) 2% △쇼핑(KB Pay 쇼핑·올리브영) 5% △영화(CGV·롯데시네마) 5% △스포츠 업종 2% 할인 혜택을 각각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이용 실적이 30만·70만·150만원 이상이면 각각 7000원, 1만원, 1만5000원 할인 혜택을 준다. 국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0.5% 할인 혜택을 한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비씨바로카드의 경우 직장인 출퇴근 소비 동선을 고려한 가맹점(OTT·통신·편의점·카페)에서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도 전월 40만원 넘게 쓰면 커피 전문점과 편의점 등에서 10% 할인을, 디지털 콘텐츠 업종에선 30% 할인 혜택을 준다.
카드사들은 자사 상품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1년치의 기후동행카드 이용금액에 해당하는 캐시백 이벤트도 마련했다. 국민카드는 다음 달 31일까지 KB 페이(Pay) 앱을 통해 응모 후 10만원 이상 이용 시 추첨을 통해 최대 1년 기후동행카드 이용금액(78만원 상당)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올해 말까지 이벤트에 응모 후 5만원 이상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투썸플레이스 딸기 케이크' 모바일 쿠폰(4000명)을 지급한다.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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