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지원연, p21 항체를 바이오마커로 활용
30개월 이상 소 수입 제한 및 방역효율성 기여
30개월 이상 소 수입 제한 및 방역효율성 기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최종순·정봉진 박사 연구팀이 p21 단백질을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로 활용해 소의 나이에 따른 광우병 위험 을 10분 만에 평가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광우병은 소의 뇌와 신경조직에 비정상적인 '프라이온'이라는 단백질이 쌓여 발생하는 질병으로, 감염된 소는 신경계 이상을 보이며 사망에 이른다. 사람이 감염된 소를 먹으면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이라는 신경 퇴행성 질환에 걸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여러 국가에서는 30개월 이상의 소고기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30개월 이상 소의 뇌와 척수에 광우병 특정위험물질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의 나이 판별은 전문가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 정확성이 떨어지고, 고가의 장비와 시간이 요구된다.
연구팀은 소고기에서 9∼33개월 이후 p21 발현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바이오마커로 활용한 월령 판별 바이오 센서를 개발했다. 개발된 센서는 펩타이드 기반 p21 특이적 항체를 이용해 측방유동분석법(LFA)을 활용해 p21을 검출할 수 있다.
특히 ㎖당 0.1ng(나노그램)으로 p21 발현을 10분 이내에 신속히 측정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센서보다 10배 정도 높은 고감도로 진단할 수 있는 수준이다.
최종순 기초지원연 박사는 "소의 나이뿐 아니라 다양한 현장 진단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며 "소고기 수입 규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방역체계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분석기기·장비 분야 국제 학술지 '센서와 액추에이터B-케미컬(지난 15일자)'에 실렸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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