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25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개최해 압구정2구역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 및 압구정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 계획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이 일대의 신속통합기획이 수립된 이후 16개월 만에 이같은 정비계획이 결정된 것이다.
유연한 높이를 적용해 강남·북을 잇는 동호대교의 남단 논현로 주변은 20~39층으로 낮게 계획했다.
타워형 건물을 계획하는 등 디자인 특화구간을 설정했고, 너비 8ｍ의 공공 보행통로를 계획해 압구정동을 찾는 누구나 이 길을 가로질러 한강공원에 갈 수 있게 했다.
신사근린공원에서 시작해 올림픽대로변으로 이어지는 녹지를 활용한 보행길을 구축했고 현대고와 인접한 곳은 25층 이하 아파트를 배치했다.
현대고 인근 보행길은 '학교 가는 길'로 이름을 붙이고, 근린생활 시설과 교육 관련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했다.
또 누구나 지나다닐 수 있게 담장은 계획하지 않았고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돌봄센터, 수영장, 다목적체육관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시는 정비계획을 고시한 뒤 통합심의(건축·교통·교육·환경 등)를 거쳐 건축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주거 용도와 더불어 다양한 도심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용도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업무·상업 중심 기능을 지원하는 '도심형 복합주거단지'로 만들자는 차원에서다.
계획안에는 공공 저류조, 사회복지시설, 서일중·서초교 통학로도 담겼다.
높이 기준을 32층에서 41층으로 완화했고 소공원 및 공공보행로 신설, 키즈카페와 작은 도서관 개방 등의 내용도 있다.
서초진흥·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역시 시의 통합심의를 거치게 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그동안 단절됐던 강남의 업무·상업 중심축을 연결하고 도심 녹지공간을 확대함으로써, 경부고속도로 변 서울의 상징적 경관을 형성하는 '도심형 복합주거단지'로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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