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발표
내부거래 비중 셀트리온, 대방건설, 이랜드 많이 늘어
내부거래 비중 셀트리온, 대방건설, 이랜드 많이 늘어
공정거래위원회가 26일 발표한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지정된 88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국내외 계열사 전체 내부거래 비중은 32.5%로, 내부거래 금액은 704조4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은 12.8%로 지난해 대비 0.6% 포인트(p) 올랐다. 내부거래금액은 277조9000억으로 2020년 이후 내부거래 비중과 금액 모두 지난해 대비 증가 추세를 보였다. 국외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은 19.7%, 426조5000억원이다.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셀트리온(22.0%p), 대방건설(13.7%p), 이랜드(8.5%p)가 뒤를 이었다. 공정위는 셀트리온은 국외계열사 대상 매출액 감소로 내부거래 비중이 증가했으며, 대방건설은 전년 대비 분양 수입 감소에 따른 매출액 감소, 이랜드의 경우 '이랜드리테일'의 사업부 물적분할에 따른 자회사 설립으로 비중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집단(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한화, GS, HD현대, 신세계, CJ)의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 금액은 194조8000억원으로, 전체 공시 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금액의 70.1%를 차지했다.
매출액은 1343조2000억 원과 내부거래 금액194조8000억원으로 모두 지난해 대비 감소했으며, 이는 2020년 이후 처음 감소했다. 이들의 내부거래 비중은 14.5%로 공시대상기업집단 전체의 내부거래 비중(12.8%)보다 1.7%p 높았다. 전년과 비교해도 0.6%p 증가했다.
총수 2세의 경우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21.9%, 30% 이상 23.5%, 50% 이상 29.0%, 100%는 24.0%로 집계됐다.
내부거래 금액은 총수 일가 지분율 20% 이상인 회사(24조3000억원→19조1000척억원)는 감소한 반면, 총수2세 지분율 20% 이상인 회사(3조6000억원→3조9000억원)는 늘었다.
정보름 공정위 기업집단관리과장은 "총수 일가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 간 양의 상관관계가 지속되고 있고, 내부거래 관련해 수의계약 비중이 상당하다"며 "이런 부분을 감안할 때 계열사 간 내부거래에 대해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부당한 내부거래에 대한 감시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표권을 유상으로 거래하는 집단 수와 거래 금액도 증가했다.
88개 기업집단 중 계열회사와 유상으로 상표권 사용을 거래하는 집단은 70개 집단으로 전년보다 11개 집단이 늘었다. 거래 규모도 1조7760억원에서 2조354억원(14.6%) 늘었다. 총수가 있는 집단과 없는 집단의 상표권 유상 사용 비율의 경우 각각 80.8%, 70.0%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함으로써 부당한 내부거래에 대해 지속 감시하고 법 위반 시 엄정히 대처할 계획이다"라며 "대기업집단 내 내부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정보공개해, 대기업집단의 자발적인 행태 개선 노력이 촉진되고 시장 스스로의 감시와 견제 기능이 강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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