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대장증후군’, 건강 위험 신호?…‘이것’으로 개선 [강민성의 헬스토리]

입력: 2024-11-27 08:00 강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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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대장증후군’, 건강 위험 신호?…‘이것’으로 개선 [강민성의 헬스토리]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갑작스러운 온도차에 몸이 예민해지면서 소화 장애를 앓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 중 일부는 컨디션에 따라 잦은 복통을 호소하며, 특별한 이상 없이 변비나 설사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증상이 자주 보인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생명에 위협을 가하진 않지만 지속적인 소화불량과 불편 증상으로 인해 생활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 또한 평소 이런 증상을 일상적인 것으로 간과하다가는 대장암, 염증성 장 질환 신호를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란 장의 기능적 장애의 일종으로, 장에 구조적인 문제는 없지만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하여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대장 내시경이나 엑스선 검사로 확인되는 특정 병색, 병변은 없지만, 식사 후나 스트레스를 겪은 뒤에 복통, 복부 팽만감과 같은 불쾌한 소화기 증상이 반복되며 설사 혹은 변비 등의 배변장애 증상을 가져오는 것이 특징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기름진 음식,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의 과다 섭취, 장 내 미생물 상태의 불균형,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 등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 바 있다. 또한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에 노출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증가하고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며 상대적으로 식이섬유 섭취량이 부족해져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이 유발하기 쉽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일순간 개선을 목표로 두는 것보다 '완화'에 초점을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식습관 개선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개선하는데 매우 중요한데, 올바른 식습관을 이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소화효소가 부족한 경우라면 소화효소를 보충해주는 방법도 좋다. 소화효소는 우리가 섭취한 음식을 분해하여 영양소가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 중에서도 파로효소가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및 장 염증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파로효소의 주 원물인 '파로(Farro)'는 약 1만2000년 전부터 재배돼 오늘날까지 유전자 개량이나 변형이 이뤄지지 않은 순수한 종자이자 고대곡물이다. 파로(Farro)는 식이섬유, 단백질,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생산되는 엄격한 관리와 재배 기준을 준수하여 품질이 우수하다고 한다.

이러한 파로를 발효한 '파로효소'에는 소화효소 활성에 도움이 되는 페룰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소화불량 개선에 특히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의 일종인 아라비노자일란은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시키고 유해균 억제에 도움이 되며 장 건강과 대사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파로 발효 시 효소와 아라비노자일란의 시너지로 아라비노자일란의 생물학적 활성을 2배 이상 증가시킨다. 이는 효소화 과정에서 더욱 극대화되기 때문에 장 건강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무엇보다 생활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다. 심호흡, 명상, 요가 등의 이완요법이나 인지행동 치료, 개인에게 맞는 스트레스 관리법 등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으며, 효소와 같은 식품을 통한 식이요법도 함께 병행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