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갤럭시Z6' 시리즈 등을 출시한 삼성전자가 전세계 시장 점유율 56%를 차지하면서 시장 1위를 탈환했다. 반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하면서 중국 제조사를 필두로 강력한 경쟁에 직면했다는 평이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삼성의 신규 갤럭시 Z6 시리즈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을 보인 것이 시장 하락의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뒤를 이어 화웨이가 15%로 2위를 차지했고, 아너가 점유율 10%를 차지했다. 뒤를 이은 모토로라(7%), 샤오미(6%) 등도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을 확대됐다.
실제 올 3분기 삼성은 중국 외 폴더블 시장에서 82%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중국 폴더블 시장에서는 8%의 점유율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폴더블 공급망이 성숙해지면서 강력한 폴더블폰 경쟁 제품이 부상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1000달러 미만 레이저 플립 라인업을 갖춘 모토로라, 서유럽에서는 초박형 북 타입 매직 V 시리즈를 내세운 아너가 입지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화웨이는 '메이트 X5'와 클램셸 타입 제품 '포켓 2'의 인기에 힘입어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신규 출시한 보급형 '노바 플립'과 세계 최초 삼단 폴드 모델 '메이트 XT'는 실험적인 제품군으로 출하량이 기존 모델 대비 저조했다. 화웨이는 올 4분기 '메이트X6'를 출시해 공격적인 시장 확장에 나선다.
특히 샤오미는 전년 동기 대비 185% 성장하며 이번 분기에 폴더블 스마트폰 브랜드 중 출하량 기준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올 3분기 전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하락을 기록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책임 연구원은 "폴더블의 기술적 신뢰성이 더 확보되고 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개선되는 가운데 가격대 개선에 대한 고려가 적극적으로 이뤄진다면 이러한 과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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