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오는 28일 적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다. 계열사 별로 임원 규모 최대 35%까지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례 없는 규모의 '칼바람' 인사가 예고되면서 이번 인사를 통해 얼마나 과감한 쇄신과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오는 28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 최근 2년간 12월 초중순에 인사를 낸 것과 비교하면 유동성 위기설 이후 조직을 신속히 안정화하고 조기 쇄신을 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각 계열사에 임원 규모 축소 가이드라인 지침을 내렸다. 계열사별로 임원 규모는 약 10~35% 감축될 예정이다. 실적 등을 기반으로 성과 평가를 마무리한 만큼 적자 계열사 중심의 조직 슬림화 차원이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이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올해 1~3분기 롯데케미칼의 누적 영업손실은 6600억원에 이른다.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석유화학산업은 구조적 위기에 봉착하면서 이미 작년 연간 손실 규모인 3477억원을 넘어섰다.
실적이 저조한 만큼 인력 감축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3분기 기준 롯데케미칼의 미등기 임원수는 91명이다. 1인 평균 급여액은 2억2300만원으로, 이들은 이미 자신들의 급여 일부인 10~30%를 자진 반납하고 있다.
다만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이자 화학군 총괄대표는 올해 3월 취임한 만큼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롯데케미칼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 사장은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스페셜티 중심의 사업으로의 구조전환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인사는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의 경우 교체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 역시 내년 3월 임기 만료 예정이다.
두 대표 모두 전문성과 역량을 인정받고 있지만, 각각 석유화학의 불황과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되고 있는 점이 변수다.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을 겸직하고 있는 신유열 롯데케미칼 전무의 승진도 거론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은 신 전무는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도 겸하며 그룹의 신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1986년생이지만 그룹의 위기 상황에서 신사업 전반에 걸친 기여도와 리더십을 앞세워 롯데케미칼의 사업재편을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 뿐 아니라 롯데지주와 롯데면세점 등 주요 계열사들이 비상경영 제체로 전환했다. 롯데온, 롯데면세점, 세븐일레븐, 롯데호텔앤리조트 등은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내일 인사가 예정돼 있어 그룹 내부의 긴장감이 높고 일부 계열사는 사기 저하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롯데그룹이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조직 안정화를 이끌어갈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제공.
전례 없는 규모의 '칼바람' 인사가 예고되면서 이번 인사를 통해 얼마나 과감한 쇄신과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오는 28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 최근 2년간 12월 초중순에 인사를 낸 것과 비교하면 유동성 위기설 이후 조직을 신속히 안정화하고 조기 쇄신을 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각 계열사에 임원 규모 축소 가이드라인 지침을 내렸다. 계열사별로 임원 규모는 약 10~35% 감축될 예정이다. 실적 등을 기반으로 성과 평가를 마무리한 만큼 적자 계열사 중심의 조직 슬림화 차원이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이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올해 1~3분기 롯데케미칼의 누적 영업손실은 6600억원에 이른다.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석유화학산업은 구조적 위기에 봉착하면서 이미 작년 연간 손실 규모인 3477억원을 넘어섰다.
실적이 저조한 만큼 인력 감축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3분기 기준 롯데케미칼의 미등기 임원수는 91명이다. 1인 평균 급여액은 2억2300만원으로, 이들은 이미 자신들의 급여 일부인 10~30%를 자진 반납하고 있다.
다만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이자 화학군 총괄대표는 올해 3월 취임한 만큼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롯데케미칼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 사장은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스페셜티 중심의 사업으로의 구조전환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인사는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의 경우 교체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 역시 내년 3월 임기 만료 예정이다.
두 대표 모두 전문성과 역량을 인정받고 있지만, 각각 석유화학의 불황과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되고 있는 점이 변수다.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을 겸직하고 있는 신유열 롯데케미칼 전무의 승진도 거론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은 신 전무는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도 겸하며 그룹의 신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1986년생이지만 그룹의 위기 상황에서 신사업 전반에 걸친 기여도와 리더십을 앞세워 롯데케미칼의 사업재편을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 뿐 아니라 롯데지주와 롯데면세점 등 주요 계열사들이 비상경영 제체로 전환했다. 롯데온, 롯데면세점, 세븐일레븐, 롯데호텔앤리조트 등은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내일 인사가 예정돼 있어 그룹 내부의 긴장감이 높고 일부 계열사는 사기 저하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롯데그룹이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조직 안정화를 이끌어갈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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