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이날 당 격차해소특별위원회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정년연쟁 쟁점과 과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건강수명의 지표라는 게 있는데 과거에는 62세였지만 지금은 70세를 이미 넘어섰다"며 "그 정도 나이까지는 노동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로 분명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여의도연구원에서 정년 연장에 대한 찬반을 다양한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했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찬성을 하는 것으로 나왔다"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100세, 110세 시대가 되면서 젊은 사람들까지 포함해 노인 빈곤에 대한 문제, '국민연금만으로 충분할까?'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 대표는 정년 연장은 단순하게 찬반으로 접근할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번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이 문제를 가지고 토론을 했는데 한노총은 기본적으로 찬성하면서도 대기업이라든가 공기업 같은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에 들어가고자 하는 생각 계열을 갖거나 그럴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젊은 층에서의 반발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저도 그 점에 대해서는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연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서 대기업이라든가 공공 부문의 경우는 정년 연장 등의 제도 개혁을 좀 후순위로 아니면 시차를 둔다든가 우선 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라든가 그 외의 사업장에서 먼저 시작한다는 방식으로 충분히 제도적인 보완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도발적이고 위험한 주제이긴 하지만 정치에서 이런 문제들은 논의하는 과정을 가감 없이 공개하면서 토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은 이 문제를 구체적이고 피하지 않고 국민의 입장에서 다각적으로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기 시작하겠다"고 했다.
조경태 격차해소특위 위원장은 "전문가들은 2026년 노인인구가 20%가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내년 말쯤이면 이미 앞당겨서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 것 같다"며 "우리가 논의하는 정년 연장은 시간의 문제"라고 말했다.
격차해소특위는 이날 토론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 3일 예정된 제2차 정책 토론회에서도 정년연장과 관련된 다양한 입장을 수렴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정책 대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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