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도 벌어져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05%포인트(p) 상승(4.62%→4.67%)했다. 지난 9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 대비 0.03%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대출금리-수신금리)는 1.30%p로 전월 대비 0.08%p 확대됐다. 10월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57%로 전월말 대비 0.02%p 하락했고 총대출금리는 연 4.79%로 전월말 대비 0.04%p 내렸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22%p로 전월대비 0.02%p 축소됐다.
기업대출은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가계대출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4.81%→4.79%)과 중소기업(4.74%→4.64%) 모두 하락했다. 가계대출은 지난달 0.32%p 올랐는데 이는 2022년 9월 0.39%p 오른 후 최대 폭이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 금리는 4.05%를 기록했다. 주담대도 지난달 0.31%p 올랐는데 이는 2022년 9월 0.44%p 상승 후 2년 1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전세자금대출도 지난 9월 4.05%에서 4.26%로 올랐다. 주담대와 전세대출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 중 고정금리 비중은 고정형 주담대 등 비중이 줄면서 전월 대비 8.6%p 하락했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5.1%p 내렸다.
김민수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변동형 주담대 지표가 하락했음에도 불구, 가산금리 인상 영향에 고정형 주담대가 상대적으로 올랐다. 고정형 주담대 지표 중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오른 것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가계대출, 주담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김 팀장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이다. 특히 주담대는 시장에 미리 반영되는 경우가 있다. 지난 10월 기준금리가 인하되기 전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다"고 말했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만 전월과 동일한 3.73%를 기록했다.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금리는 모두 내렸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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