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2.03포인트(0.08%) 내린 2518.33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1·2위 반도체 종목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54% 내린 5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 주가도 2.32% 내리며 17만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종목의 약세는 차기 미국 정부의 반도체법 불확실성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도체법은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미국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이 법에 대해 여러 차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고, 이에 따라 두 회사가 보조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자 간밤 뉴욕증시의 전반적인 호조에도 반도체 업종은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74포인트(0.28%) 오른 44860.3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26포인트(0.57%) 상승한 6021.63으로 장을 마쳐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46포인트(0.63%) 오른 19174.30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140달러선 회복에 실패했고, AMD(-2.42%), 마이크론(-2.57%), 퀄컴(-1.19%)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데피아반도체지수는 60.36포인트(1.21%) 내렸다.
반도체를 제외한 시총 상위 종목들의 주가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1.35% 상승하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KB금융, NAVER 모두 상승 중이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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