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사진 속 이슈人] 트럼프 `관세 폭탄`에 글로벌 리더들 초긴장](http://contents.dt.co.kr/images/202411/2024112802102269061002[1].jpg "[외신사진 속 이슈人] 트럼프 `관세 폭탄`에 글로벌 리더들 초긴장")
2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이스 데긴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핀란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관세를 부과할 때는 상대의 보복으로 악순환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데긴도스 부총재는 "이는 결국 세계경제에 극도로 해로운 무역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성장은 약해지고,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리고, 금융 안정성이 영향을 받는 등 모두가 패배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 역시 "미국이 다른 나라에 10%든 20%든 관세를 부과하고, 이에 상대가 대응하면 모든 나라가 손해를 보게 된다"며 내년 유럽 경제활동이 가라앉고 경기 회복세도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미국이 가장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상대국은 다른 수출 경로를 찾을 수 있지만 미국 기업은 어디에서나 같은 관세에 직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번에 밝힌 관세 인상 구상에 유럽이 직접적인 대상으로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이런 정책이 현실화하면 국제 무역이 전반적으로 위축됨에 따라 유럽 경제도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U(유럽연합) 역내 경제규모 1위인 독일에서도 이런 우려가 감지됩니다. dpa 통신에 따르면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는 베를린에서 산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대미 수출 비용이 늘어나면 모든 이가 피해를 보게 된다"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단할 수는 없지만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EU가 2개, 3개 블록으로 분열되지 않고 유럽으로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크프리트 루스부름 독일산업연맹(BDI) 회장은 "트럼프의 새 관세 방침이 북미의 캐나다와 멕시코, 그리고 중국을 강타했다"며 "EU와 독일도 그 대상이 될 수 있고, 이는 우리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멕시코와 중국은 트럼프의 관세 조치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동시에 미국으로의 수출품에 25% 관세가 부과될 수 있는 상황에 놓인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재고를 촉구하는 내용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정례 아침 기자회견 시작과 동시에 대형 스크린에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내는 서한' 전문을 공개하고, 마이크를 들고 직접 전체 내용을 읽었습니다. 그는 유튜브로 생중계된 회견에서 "이주 현상이나 마약 소비 문제 해결책은 위협이나 관세가 아니다"라며 "나는 북미 지역 역내 경제력이 우리의 교역 파트너십 유지를 기반으로 한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셰인바움 대통령은 "관세가 하나 부과되면, 이에 대한 반응으로 다른 관세 조처가 올 것이며, 이게 계속되면 우리는 기업들을 위험에 빠트리게 될 것"이라고 맞불 대응 가능성을 비쳤습니다.
펑위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은 중미 경제 및 무역 협력이 본질적으로 상호 이익이 된다고 믿는다"면서"무역·관세 전쟁의 승자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는 "작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합의 후 중국은 팬타닐 등 마약 밀매 대처 조치를 취했다"면서 마약 밀매 퇴치 노력이 부족했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을 부정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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