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과쿠키, 두바이 초콜릿 등 연이은 히트 상품으로 디저트 열풍을 주도해온 '이웃집통통이'가 더 큰 도약을 위해 국내 개인 매수자에게 일부 지분을 매각하며 11월 26일 거래를 완료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약 2개월간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본 거래는 중소형 M&A 전문 자문사인 모멘스투자자문이 주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이웃집통통이'는 브랜드 확장 및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웃집통통이는 서울 압구정동 본점을 중심으로 CU, 마켓컬리,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독창적인 디저트를 선보여왔다. CU와 협업하여 출시된 약과쿠키는 2개월 만에 120만 개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고, 신제품 '두바이식 초코쿠키'는 전국적으로 품절 사태를 빚으며 브랜드의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특히 압구정 본점에서는 하루 500개 이상의 두바이초콜릿 제품이 판매되며 월매출 약 3억 원을 기록하는 등 매장 운영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보였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표의 통찰력과 브랜드의 독창성
이웃집통통이의 성공은 창립자 박현정 대표의 남다른 통찰력에서 비롯되었다. 1996년생인 박 대표는 대학 입시 실패를 계기로 디저트 사업에 뛰어들었고,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하며 새로운 메뉴를 기획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박 대표는 디저트의 새로운 조합과 독특한 메뉴 개발에 있어 '먹레이더' 역할을 자임하며, 유행이 오기 전에 과감히 제품화해 성공을 이끌어왔다.
CU 편의점에서만 연매출 약 150억 원을 기록한 이웃집통통이는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OEM 제품과 매장에서 수제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프리미엄 제품 간의 차별화를 통해 폭넓은 소비층을 공략했다. 또한, '시그니처 메뉴' 없이 트렌드에 따라 주력 상품을 지속적으로 변경하는 운영 방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끊임없는 신선함을 제공했다. 압구정 본점은 단일 매장이지만, 매장 방문 고객뿐 아니라 SNS를 통해 인증 열풍을 일으키며 전국적인 브랜드 팬덤을 형성했다.
박 대표는 "새로운 조합을 끊임없이 시도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이웃집통통이의 DNA"라며, "이 같은 도전 정신이 지금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명란쿠키, 약과흑맥주 등 실패 사례에서도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두바이초콜릿과 약과쿠키 같은 대히트 제품을 선보였다.
M&A를 통한 새로운 도약과 글로벌 진출 준비
이번 M&A는 이웃집통통이 브랜드와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 매수자가 이웃집통통이의 지분 일부를 확보하면서 마무리가 되었다. 매수자는 "모멘스투자자문의 전문적인 자문과 폭넓은 네트워크 덕분에 이웃집통통이를 성공적으로 인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브랜드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웃집통통이는 이번 M&A를 계기로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해외수출영업팀 채용 공고를 게시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예고했다. 한 전문가는 "이웃집통통이의 독창적인 디저트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잠재력이 크다"며, "특히 해외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 브랜드의 특성상 K-디저트 열풍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웃집통통이는 전국 유통망을 통해 대중적인 디저트를 선보이면서도 압구정 본점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을 병행하며 K-디저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이어갈 전망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이웃집통통이의 독창성이 어떻게 빛을 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