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의 헬스테크] 디지털헬스 접는 롯데 vs 플랫폼 키우는 삼성·카카오](http://contents.dt.co.kr/images/202411/2024112802109931076001[1].jpg "[이미선의 헬스테크] 디지털헬스 접는 롯데 vs 플랫폼 키우는 삼성·카카오")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너도나도 뛰어들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업들은 뚜렷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서비스 고도화를 비롯해 타사와 협업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최근 사용자에게 내달 26일 캐즐 앱 서비스가 종료된다고 안내했다.
캐즐은 롯데헬스케어가 지난해 9월 선보인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캐즐은 건강관리(Care)를 퍼즐(Puzzle) 맞추기처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에서 지어졌다.
유전자 검사를 비롯한 건강 데이터 기반의 건강 관리부터 영양제 쇼핑, 다이어트 응원, 마음건강 관리를 위한 심리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왔다. 다만 유전자 검사 사업의 낮은 수익성 등으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결국 사업 철수 수순에 이르렀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게 되면서, 관련 기업들은 차별화된 전략 마련에 고심중이다.
롯데헬스케어와 마찬가지로 모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혔던 카카오헬스케어는 혈당관리 앱 파스타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는 한편 의료 데이터 플랫폼 사업에 속도를 내며 매출 기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카카오의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의료 데이터 분석 플랫폼이 현재 5개 의료기관에만 구축이 완료됐지만 이미 글로벌 제약사 6곳을 포함해 다양한 수요처에서 발주한 8개가 이미 확정됐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혈당관리 앱 파스타는 사업 초기 단계지만 전분기 대비 60% 성장했다"며 "국내 CGM(연속혈당측정기) 시장에 진출한 첫해임에도 약 20% 수준의 의미 있는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헬스케어 기업들은 이용자 수가 많은 삼성전자의 헬스 플랫폼 삼성헬스와 손잡고 건강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마크로젠은 최근 삼성전자와 유전자·미생물검사 기반 건강관리 플랫폼 젠톡 서비스 계약을 체결, 삼성헬스 앱 내 젠톡을 탑재했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우선 사용자의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체중관리, 수면관리, 영양소·식단 추천, 체질에 맞는 운동 방식 등 정밀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혈당관리 플랫폼을 보유한 닥터다이어리도 지난 7월 삼성헬스에 예상 당화혈색소 알고리즘 서비스를 탑재했다. 송제윤 닥터다이어리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당화혈색소 수치를 인식하고 효율적으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밝혔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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