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청은 위 관계부처들과 지난 3월 업무협약을 맺고 기관 간 실무협의 및 민간사업자 대상 사업설명회 등을 거쳐 전자여권을 기반으로 한 재외국민 비대면 신원확인 시스템을 마련했다.
그동안 해외에 거주하는 국민이 국내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원거리 재외공관을 방문해 공동·금융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했다. 인증서를 발급받아도 실제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국내 휴대전화 본인확인도 요구됐으므로, 디지털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이제 재외국민도 재외국민 등록을 하고 주민등록번호나 유효한 전자여권을 보유하고 있으면 민간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재외국민 인증서를 발급받아 온라인 신원 확인을 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재외국민 인증서 발급 서비스'로 재외국민의 국내 디지털 서비스 소외 문제를 해소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부담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본격적인 온라인 서비스 개시에 앞서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은 인증서 발급을 우선적으로 제공한다. 이날 서비스 개시와 함께 신한은행,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앱에서 재외국민 인증서 발급받을 수 있게 했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은 내달 중 지원 예정이다.
동포청은 현재 5종에 더해 재외국민이 발급할 수 있는 인증서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내년 재외동포인증센터 정식 서비스에서는 재외국민 인증서를 통해 △전자정부 서비스 △전자금융 서비스 △비대면 의료서비스 △온라인 교육 서비스 △온라인 쇼핑 등 국내 각종 온라인 서비스를 재외국민이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해외에서 조금이라도 살아본 사람은 이 서비스의 중요성을 실감할 것"이라며 "국내의 발달한 IT를 행정에 접목시킨 좋은 사례로, 앞으로도 디지털 민원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남철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많은 기관과 기업의 노력으로 '재외국민 비대면 신원확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가 개시됨을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과 지원을 위해 과기정통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성은 방통위 사무처장은 "전 세계에 있는 우리 동포들이 대한민국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는 디지털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방통위는 국민 모두가 차별 없는 디지털 동행 사회 구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 전했다.
이병연 디플정위 서비스혁신국장은 "재외국민이 다양한 신원확인 수단을 제공받아 국내 디지털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재외국민도 디지털플랫폼정부의 혜택을 체감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본 서비스가 조기에 안착하고 확대될 수 있도록 디플정위도 관계 부처 및 민간기업의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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