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車 아닌 고객이 주인공"…새 단장한 `BMW 드라이빙센터` 가보니

입력: 2024-11-28 15:34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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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억원 들여 고객 친화적 공간으로 리뉴얼
벽체 허물어 자연스러운 관람 동선

[르포] "車 아닌 고객이 주인공"…새 단장한 `BMW 드라이빙센터` 가보니

천장의 관람객 워크웨이를 따라 BMW 1~6시리즈 차량들이 자유롭게 배치돼 있다. 임주희 기자

BMW 드라이빙 센터가 고객 친화적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방문한 고객들이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차량을 자유롭게 탐색하며 BMW 그룹의 브랜드 철학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하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28일 방문한 BMW 드라이빙 센터는 BMW 그룹 내 독일과 미국에 이어 아시아 지역 최초의 드라이빙 센터이자 전 세계 유일의 트랙 및 고객 체험 시성이 한곳에 자리한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이다. 770억원을 투자해 2014년 7월 문을 열었으며, 2019년에 추가 확장에 130억원, 이번 리뉴얼에 48억5000만원을 포함해 총 950억원이 투입됐다. 전체 규모는 축구장 40개 면적에 버금가는 총 29만1802㎡에 이른다.

BMW 드라이빙 센터는 자동차 전시 공간 외에도 드라이빙 트랙과 어린이 과학 창의교육 공간인 주니어 캠퍼스, 친환경 체육공원 등을 두루 갖췄다. 그중 이번에 리뉴얼된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BMW 그룹의 차세대 전시 공간 콘셉트인 '리테일 넥스트'가 반영돼 고객 친화적 공간으로 탈바꿈됐다. 공간을 구분하던 벽체를 허물어 고객의 동선이 중단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는 '심리스' 개념이 접목돼 관람객은 하나의 간결한 동선으로 최신 차량과 브랜드 역사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알록달록한 컬러감을 살린 미니존. 임주희 기자

처음 들어서면 웰컴 디스플레이가 관람객을 반겨준다. 기존의 대형 리세션을 들어내고 디지털 아트와 한국적 조명으로 관람객이 편안하게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왔다.

그 옆엔 MINI(미니)존이 위치했다. 미니의 알록달록한 컬러감을 살린 디자인과 조명, 미러로 전시공간을 조성했다. 차제는 작지만 알찬 주행력과 실용성을 보여주는 미니가 전시된 곳답게 이곳도 '작지만 효율적인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미니 모델과 사진 등을 풍부하게 담아냈다.

입구 왼쪽으로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곳에는 BMW의 1~6시리즈 모델들이 전시돼 있다. 차량을 도열하는 기존의 정형화된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천장에 표시된 관람객의 워크웨이를 따라 자유롭게 차량을 배치했다. BMW는 이곳에 아늑한 조명과 조경, 감성적인 오브제 등을 적용해 차량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체류 시간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전통 양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색다른 고급스러움을 제공하는 BMW 럭셔리 클래스 라운지. BMW 그룹 코리아 제공

7시리즈 이상은 BMW 럭셔리 클래스 라운지에 전시돼 있다. 한국 전통의 색상과 문양, 장식 등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꾸며 색다른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그 옆에는 BMW 고성능 브랜드 M존이 있어 BMW의 고성능 차량도 감상할 수 있다. BMW는 이곳을 드라이빙 체험 라운지를 가는 동선 직전에 위치시켜 드라이빙 체험을 하러 온 고객들이 M존에서 감정적인 즐거움을 느끼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고객들이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꾸민 '모토라드존', 품목을 이전 대비 15% 늘려 즐거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라이프스타일존', 브랜드 철학을 깊게 만날 수 있는 '헤리티지존', 미래 비전과 기술 콘셉트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비전 포럼' 등이 자리 잡았다.

BMW 그룹은 드라이빙 센터를 통해 모든 방문객에게 다채로운 형태의 즐거움을 전달하며, 유쾌한 자동차 문화를 전파하겠다는 방침이다. 차가 아닌 고객이 주인공이라는 콘셉트로 누구든 편하게 와서 쉬고, 차량을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내년 '제3연륙교'가 개통되면 걸어서 또는 오토바이로도 방문이 가능해져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임주희기자 ju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