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임종룡·조병규 때도 불법 대출 있어…내달 검사 결과 발표"

입력: 2024-11-28 15:00 임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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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회장 때 친인척 부당대출 건 발생"
무관용 원칙 방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서울 핀테크 위크'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때도 친인척 부당대출 거래가 있던 점이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 검사 과정에서 확인했다"며 "12월 중 이를 포함한 우리금융 관련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지주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 검사 중 이 같은 점을 파악했다며 향후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 원장은 임종룡 회장 재임 때도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이 발생했다면서, '현 회장'과 '현 행장'의 재임 시기에 일어난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 역할이 제대로 작동됐는지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 회장과 현 행장 재임 때도 발생한 불법 거래)에 대해 제대로 이사회에 보고가 됐는지, 이사회 통제 기능이 이뤄졌는지, 이사회가 기능을 못했다면 왜 안 했는지에 등에 대해 점검을 해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향후 임 회장 등 재직 때 불법 대출 관련 징계 수준은 검토 중으로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했다. 최근 손 전 회장의 구속 기각 건에 대해선 "검찰 수사 등에 대해 이 자리에서 뭐라 말씀드릴 건 아닌 것 같다"면서도 "저희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검찰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법에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양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