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이슈 손상차손 미인식 발견"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인수를 추진 중인 건에 대해 "영풍 측에서 환경오염 이슈 관련 손상차손 미인식 등 회계상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달 15일 고려아연과 영풍에 대해 회계심사에 착수했다. 통상 회계심사는 3~4개월이 소요돼 회계 위반 혐의가 발견되면 강제성 있는 감리조사로 전환된다. 영풍은 심사 약 한 달 반 만에 감리 전환하게 됐다.
이 원장은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건에 대해 문제점이 있다고 봤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특정 산업은 20~30년 정도 길게 봐야 하는데 실제로 5~10년 안에 사업을 정리해야 하는 형태의 구조를 가진 금융자본이 우리 산업자본을 지배하게 됐을 때 주요 사업 부문 분리 매각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주주 가치 훼손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련 불공정거래 조사 진행 상황에 대해선 "시장 신뢰와 질서를 확립하는 게 저희 목적으로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난달 8일 과열 양상을 보이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해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를 지시한 바 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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