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주도에만 자생...무분별한 불법 채취로 멸종위기
죽절초(竹節草)는 대나무처럼 줄기에 마디가 있어 불리게 된 이름이다. 풀(초본)이라는 한자를 쓰지만, 풀이 아닌 '홀아비꽃대과'에 속한 키 작은 나무로 분류된다.
줄기는 녹색으로 약 1m~1.5m 자라며 잎 가장자리가 넓은 피침 모양으로 나고,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드문드문 난다. 6~7월에 연한 황록색 꽃을 피며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붉은 열매가 열린다.
국내에서는 제주도에서 자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에 분포한다.
사계절 늘 푸른 잎을 관찰할 수 있으며, 겨울철에는 붉은 열매까지 열려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아 무분별한 불법 채취로 자연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제주도에서도 출현하는 곳이 제한적이라 생육지가 훼손될 경우 멸종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환경부는 1998년부터 죽절초를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하고, 2005년부터 2급으로 분류해 보호하고 있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을 허가 없이 포획·채취·훼손하거나 죽이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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