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56.1억 달러…18개월 흑자 행진
반도체 수출 125억 달러, 30.8% '껑충'
대중국 수출 113억 달러…"호조세 지속"
반도체 수출 125억 달러, 30.8% '껑충'
대중국 수출 113억 달러…"호조세 지속"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4% 증가한 56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도 3.6% 증가한 24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1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수출은 반도체가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은 125억 달러로 전년 대비 30.8% 크게 뛰었다. 11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이다. 13개월 연속 플러스, 4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1274억 달러로 45.4%가 증가했다. 컴퓨터 수출도 122.3% 증가한 14억 달러로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19.6% 증가한 14억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11월 중 최대 실적이다. 철강 수출도 1.3% 증가한 27억 달러로 증가했다. 선박 수출도 70.8% 크게 늘어난 25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13.6% 감소한 56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의 11월 초 파업과 임금 및 단체 협상 지연으로 완성차 업체 부품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수출이 줄었다는 게 산업부 측 설명이다. 11월 마지막 주 기상악화로 수출 차량 선적이 지연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제품은 37억 달러(-18.7%), 석유화학은 36억 달러(-5.6%)로 감소했다. 유가에 영향을 받는 수출단가 하락과 월말 기상악화의 영향이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올해 11월이 작년보다 13.1% 내렸다.
대중국 수출은 113억 달러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보합세를 보였다. 대미국 수출은 104억 달러로 3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 실적을 보이고 있으나, 전년과 비교해서는 5.1% 감소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98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며 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대유럽연합(EU) 수출은 0.9% 늘어난 54억 달러로 11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바이오헬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이외에도 중동 수출은 17.4%, 대중남미 수출 20.3%, 대독립국가연합(CIS) 수출은 9.6% 증가했다.
11월 수입은 2.4% 감소한 507억4000만 달러다.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20억5000만 달러 증가한 56억1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18개월 연속 흑자 흐름이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무역수지도 452억 달러로 2018년 655억 달러 이후 최대 흑자 규모를 보이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올해 수출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온 만큼, 연말까지 단 1달러라도 더 수출할 것"이라며 "수출이 경제에 활력을 지속적으로 불어넣을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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