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분야 세계적 권위자..34년 간 서울대 약대 교수
내년 3월부터 3년간 임기..사회적 가치 실현에 주력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지난달 29일 경기 성남 한림원 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정진호 서울대 약대 명예교수를 제11대 원장으로 인준했다고 1일 밝혔다.
정 차기 원장은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한림원 정회원 4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를 통해 당선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승인을 거쳐 내년 3월부터 3년간 임기를 수행한다.
독성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정 차기 원장은 서울대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생명약학 석사, 미국 존스홉킨스대 독성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8년부터 34년간 서울대 약대 교수로 재직하며 약, 식품, 대기 중에 포함된 화학물질 인체 독성과 유해화학물질 인체 안전성을 연구했다.
특히 화학물질 위해성 평가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연구로 학계의 주목을 받아 2008년 독성학 분야 3대 국제학술지 중 하나인 '케미컬 리서치 인 톡시콜로지의 20주년 기념특집호 표지인물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또 2013년에는 세계독성학회 개막식에서 다이크만 수상강연을 아시아 독성학자 중 두 번째로 했다.
국회 가습기살균제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전문위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화장품원료 안전성 검증위원회 위원장, 과기정통부 국민생활과학자문단 단장 등 연구자로서 다양한 사회적 역할도 수행했다.
정 차기 원장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미래 전략 제시, 국제적 리더십 확보, 사회적 책임 수행 등 한림원 본연의 임무를 다하겠다"며 "특히 과학기술계, 부처, 국회 등 이해관계의 심도 있는 분석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핵심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과학기술 석학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