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내년 재정정책 방향성과 초과 유동성은 명확하지만 트럼프 트레이딩과 대외 우려를 압도하기에는 정책 적극성과 펀더멘털 입증이 부족했다"고 진단한 뒤 "이달 관심이 내부 정책 이벤트로 이동하고 내년 3월 전인대 클라이막스까지 대장정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중국의 상반기를 관통하는 핵심은 초과 유동성과 자산시장 효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6개월간 실질금리 하락을 위한 추가 금리 인하와 인민은행 환율 방어 및 대차대조표 재확장, 재정 확장과 부동산 부양 효과, 가계와 기업 신용 사이클의 저점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초과 유동성 효과는 중화권 증시 블루칩과 1선 주택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며 "내년 메인 투자 아이디어는 '내수주 로테이션'"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내수 회복의 핵심인 재정정책은 지방부채 차환을 시작으로 재정적자율 상향, 특별국채 발행, 은행 자본확충, 민생 복지로 순차 확산하며 내수주 반등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는 소비주와 이구환신(가전, 전기차, 부동산), 국산화 테마를 꼽았다.
또 사이클과 구조적 측면에서 공급 개혁의 강도와 증시 영향도 예상보다 클 것으로 봤다. 저가 수출 입장 변화와 자국 기여 확대 전환, 관세 대응 및 이익 보전 등이 중국정부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과잉 제조업 중심 연간 총 케파 감축, 신흥 제조업 중심 구조조정 및 인수합병, 수출 환급세 추가 인하와 각종 에너지 규제를 통한 퇴출 유도 등의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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