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계열사들이 최근 폭설 피해를 입은 경기 지역 농가 등 대상으로 특별 금융 지원에 나섰다. 이석용 농협은행장과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 서국동 농협손해보험 대표 등이 직접 피해 현장을 찾아 점검한 가운데, 중소기업 등에 최대 2.0%포인트(p) 우대금리 혜택을 주거나 보험료 및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유예해 주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말 기록적 폭설로 인한 피해 관련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받은 개인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방안을 내놨다. 지원 금액은 기업자금 최대 5억원, 가계자금 최대 1억원이다. 우대금리 혜택은 최대 2.0%p로, 농업인은 2.6%p를 적용한다. 신규 대출 지원일 경우 최장 12개월까지 이자 납입유예를 할 수 있다. 기존 대출은 해당 지역 폭설 관련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 시 최장 12개월까지 이자 납입유예가 가능하다.
이 은행장은 "폭설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개인 및 중소기업과 농업인에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어려움에 처한 고객들이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을 지속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는 지난달 29일 경기 수원 지역의 폭설 피해를 입은 시설하우스를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농협생명은 금융 지원 방안을 추진하며 관련 피해자를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유예 및 부활연체이자 면제를 제공할 계획이다. 보험료 납입유예는 최대 6개월까지, 시행 기간은 내년 3월 말까지다. 부활연체이자 면제의 경우 내년 4월 말까지 신청할 수 있다. 내년 4월 30일까지 여신 지원도 실시한다.
기존 대출자가 당초 대출 취급 시와 동일한 조건을 충족하면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대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자 납입(연체이자 제외)은 최종 이자상환일로부터 6개월 동안 유예할 수 있다. 할부상환금 납입은 할부금납입일로부터 최장 6개월 유예할 수 있다.
농협손보도 지난달 29~30일 서국동 대표가 경기 평택시 및 안양시, 용인시의 피해 현장을 점검한 이후 지원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우선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비상대책반'을 편성하고, 피해 확인 및 사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이석용(오른쪽 두 번째) NH농협은행장이 폭설 피해를 입은 농가를 찾아 피해 현황 등을 들으며 소통하고 있다. [농협은행 제공]
윤해진(왼쪽 두 번째) 농협생명 대표가 이용학(맨 왼쪽) 수원지구원예농협 조합장과 함께 폭설피해를 입은 시설하우스를 직접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NH농협생명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