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전 킨드릴 컨설트 한국사업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자사 경쟁력을 피력했다.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글로벌에선 킨드릴의 클라우드 분야 입지가 높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이 사업대표는 킨드릴의 모태이기도 한 IBM의 한국지사에서 25년을 근무했으며, 직전에는 국내 MSP인 메타넷티플랫폼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난 4월 킨드릴코리아에 합류해 이제 반년여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운이 좋은지, 이미 국내 보험업계 최대 클라우드 네이티브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킨드릴 컨설트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관련 역량을 강조했다. "IBM 시절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온 다양한 노하우를 지녔을 뿐 아니라, 이후 IBM으로부터 독립해 홀로서기 위해서도 다방면으로 역량을 키워왔다"며 "와보기 전까진 멀티클라우드를 이렇게 잘하는 줄 몰랐다. 특히 데이터·애플리케이션 현대화에 있어선 글로벌 선도 사례를 만들어내는 등 국내 업계와 수준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를 가능케 하는 주요 경쟁력으로는 플랫폼과 전문인력을 꼽았다. "인공지능(AI) 기반 개방형 통합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킨드릴 브릿지'는 단순히 빌링과 핀옵스에 치중하는 여타 클라우드관리플랫폼(CMP)들과 달리, 여러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들의 대형언어모델(LLM)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보안 취약점 자동 분석도 LLM옵스를 통해 제공하는 등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 등에 위치한 '글로벌 딜리벌리 센터'를 통해 수많은 글로벌 프로젝트를 경험한 우수한 전문인력들을 비용효율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 킨드릴 전체 인원이 전 세계에 8만여명인데 이 중 글로벌 딜리버리 센터에만 약 5만명이 근무한다"며 "이런 오프쇼어링 관련해 국내 프로젝트의 경우 킨드릴코리아 인력이 최소 20% 이상 참여하고 프로젝트매니저(PM)도 맡는 형태로 하면서 장점만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사업대표는 국내 MSP들, 특히 IT서비스기업들과 경쟁보다는 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는 견해다. "그룹 IT계열사들이 MSP 역할을 맡아 그룹 전반의 클라우드를 관리하는 추세인데, 그만큼 전문인력을 갖춘 곳은 드물다"고 짚었다.
그는 "우리는 이들이 확보하고자 하는 빌링에 관심 없고, 그 외에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면서 "서로 윈-윈 가능한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국내 기업들이 장차 해외에서 사업을 펼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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