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의 올해 3분기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이 매출액과 출하량 기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매출액 기준 합산 시장 점유율은 23.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26.1%)보다 2.7%p 하락한 수치다.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14.1%로 전분기(14.7%)보다 떨어졌지만 2위를 지켰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7.1%에서 5.7%로 하락했지만 4위를 유지했다. SK온은 4.3%에서 3.6%로 줄었지만 5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우 CATL은 전분기 31.6%에서 올해 3분기 28.5%로 하락했지만 글로벌 선두를 지켰다. BYD는 11.9%에서 12.3%로 높이며 3위를 기록했다. 특히 BYD는 처음으로 테슬라 매출을 추월하는 기염을 토했다.
출하량 기준으로도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전분기 19.9%에서 17.3%로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직전 분기 12.1%에서 11.2%로 줄어 3위에 안착했다. 삼성SDI는 4.3%에서 3.1%로 7위, SK온은 3.5%에서 2.9%로 감소해 8위에 올랐다.
출하량 점유율로는 중국 CATL(35.2%)과 BYD(17.0%)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합산 점유율은 52.2%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매출 기준으로 7위 밑으로는 파나소닉의 각형 배터리를 맡고있는 PPES를 제외하면 대부분 중국 업체들로 이들의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향후 중국 내수 시장뿐 아니라 신흥국에 진출하는 배터리 업체들의 점유율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가격경쟁력과 높은 열안전성의 LFP(리튬인산철)가 NCM(니켈코발트망간)을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급성장했다"며 "국내 3사는 미국과 유럽, 신흥국에서 완성차업체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진 시기"라고 덧붙였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