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6.4% 감소‥르노 제외 전체 하락세
현대차, 내수·수출 모두 감소…"차세대 모델 잇달아 투입"
현대차, 내수·수출 모두 감소…"차세대 모델 잇달아 투입"
2일 완성차 5사가 발표한 11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합산 글로벌 판매량은 69만1810대로 전년 동기(68만8346대) 대비 0.5% 증가했다. 내수 판매량은 12만3616대로 지난해보다 6.4% 줄어들었으나, 해외 판매량은 56만7618로 2.1% 늘어난 결과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6만3170대, 해외에서 29만2559대를 판매해 각각 12.3%, 1.6% 쪼그라들었다. 글로벌 전체에서는 35만5729대를 팔아 3.7% 줄어들었다.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와 환율 및 금리변동 비롯,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한 것이다.
이에 현대차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볼륨을 견조하게 유지하는 한편 차세대 모델을 잇달아 투입해 판매 확대의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내수에서 4만8015대, 해외에서 21만3835대를 팔았다. 내수는 4.0% 줄었으나 수출 실적(21만3835대)이 이를 만회하며 글로벌 전체에서 26만2426대를 판매해 0.8% 소폭 증가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6104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4312대, 쏘렌토가 2만3906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GM과 KG 모빌리티(KGM)도 국내에서 각각 1821대, 3309대를 판매하며 지난해보다 각각 39.6%, 34.5% 급감했으나, 수출이 크게 늘어 글로벌 전체 판매량 증가를 이뤘다.
내수 부진으로 완성차 업체 대부분이 고전하고 있을 때 르노코리아는 홀로 3배 가까이 국내 판매가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7301대, 수출 7879대로 각각 289.4%, 197.5% 성장했다. 글로벌 전체 판매량은 15만180대로 235.6% 늘어났다.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의 폭발적 증가는 지난 9월 9일 출고를 시작한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그랑 콜레오스가 견인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영업일 기준 54일 만에 누적 판매 1만5912대를 기록하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카는 현대차 쏘렌토(1만434대)가 차지했다. 쏘렌토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총 8만5710대가 팔리며 연간 베스트셀링카에 오를 첫 번째 SUV가 될 전망이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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