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음악회는 제2대, 3대, 4대 이사장으로서 숭실대학교의 중흥을 이끈 고(故) 김형남 박사의 이름을 딴 행사로, 지휘자 김홍식과 코리안크리스천필하모닉의 연주로 진행됐다.
소프라노 박소영, 테너 윤정수,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베이스 임철민이 솔리스트로 참여했으며, 숭실대 글로벌미래교육원 성악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숭실콘서트콰이어와 수원시립합창단이 함께 웅장한 하모니를 선사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음악회의 1부는 각 솔리스트들의 음색을 확인할 수 있는 오페라 명곡들로 구성됐으며, 2부는 숭실대학교의 기독교 정체성을 보여주는 합창곡들로 구성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안익태의 '한국 환상곡'을 비롯해 바그너, 베르디, 마스네, 구노, 도니제티, 모차르트, 베토벤, 로시니 등 세계적인 작곡가들의 작품들로 다채로운 무대를 완성했다.
음악회는 총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클래식 매니아는 물론 음악에 대한 경험이 적은 초심자들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무대로 큰 호평을 받았다.
숭실대 장범식 총장은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무엇보다도 이 음악회를 가능하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숭실대학교는 한국 최초의 대학으로서 앞으로도 신앙과 사랑으로 세상을 섬기며 최초의 어제, 최고의 내일로 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음악회에 오신 모든 분들께 축복과 평안을 기원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또한 장총장은 "무엇보다 서울 숭실의 정신적 지주이신 한경직 목사님과 김형남 이사장님을 기억하고자 준비했으며 늘 기도와 마음으로 함께 해주신 오정현 법인이사장님(사랑의교회)과 김운성 법인이사님(영락교회) 그리고 일신방직 김영호 회장님께 특별히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행사를 준비한 숭실대 발전기금팀에서는 "개교 127주년 및 서울숭실세움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형남음악회 Korea Fantasy'가 하나님의 크신 은혜 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며 "숭실대학교의 기독교적 전통과 정신을 담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번 음악회를 준비했다. 은혜로운 곡들로 많은 분들께 깊은 감동과 위로를 전한 시간이 됐고, 참석하신 분들께서 전해주신 따뜻한 말씀들은 저희에게 큰 격려와 기쁨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숭실대학교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127년의 역사와 서울숭실세움 7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으며, 앞으로도 기독교적 전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문화적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am8523a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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