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 저해"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후 이수페타시스가 지난달 18일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해당 증권신고서에 중요사항이 기재되지 않았거나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해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금감원은 정정신고 요구 이유에 대해 "심사 결과 증권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거나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아니한 경우와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정정신고 제출 요구에 따라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는 이날부터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며 효력이 정지된다. 3개월 내에 정정신고서가 제출되지 않으면 철회된 것으로 본다.
앞서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8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기업 제이오의 지분 인수를 위해 550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주식 수가 기존 발행 주식 수의 31.8%에 달해 큰 규모에 해당한다. 시장에서는 (유상증자 발표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보며,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유상증자 발표 당일 '호재'인 신규 투자 공시는 시간외 단일가 매매(오후 4~6시) 중인 오후 4시 55분에, '악재'로 통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는 시간외 단일가 매매 종료 후인 오후 6시 44분에 공시해 투자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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