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싶은 조직 위해 근무환경 개선…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
원도심 지역 생활권 10분내 상업공간 '민간문화공간'으로 발굴
원도심 지역 생활권 10분내 상업공간 '민간문화공간'으로 발굴
![[오늘의 DT인] "지역고유의 콘텐츠 개발… 아름다운 군포 만들것"](http://contents.dt.co.kr/images/202412/2024120302102158082001[1].jpg "[오늘의 DT인] \"지역고유의 콘텐츠 개발… 아름다운 군포 만들것\"")
전형주 군포문화재단 대표이사
"시민의 일상이 곧 문화가 되는 도시. 문화를 통해 기쁨과 삶의 가치를 높이는 지역문화재단의 역할을 찾으려 했다."
창립 10주년이 되는 지난 2023년에 군포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한 전형주(사진) 대표는 대학교수였다. 전 대표는 먼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여러 과제 중 조직 내실화를 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일하고 싶은 조직,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근무환경을 개선,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에 나섰다.
"격의 없는 소통을 위해 개인별 직접 소통을 착안하게 됐다. 형식적 대화를 벗어나서 개인별 밀도 있는 소통을 통해 직원들의 마음 깊은 이야기부터 개인적 직무 비전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창의적 아이디어 등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조직 성장의 주체는 구성원이라고 생각한다. 더욱이 문화재단 직원에게는 필수적으로 기획 역량이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조직의 HRD 프로그램 외 구성원 스스로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경험을 주도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외부 포럼, 교육, 벤치마킹 및 네트워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하며 경험이 미래의 가치가 되도록 직원들의 동기부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이러한 소통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고 감동할 수 있는 질적 변화를 만들어가고자, 관행적으로 진행되던 사업들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분석하며 사업을 운영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가 구상한 지역문화재단의 역할은 "지역의 문화정책 담론을 생산하고, 지역 문화 환경 분석을 기반으로 적합한 사업을 기획"하는 일이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도시 노후화에 따른 인구유출 이슈와 원도심 문화 격차 이슈를 문화적으로 해결하고자 원도심 지역 생활권 10분 내 상업공간을 민간문화공간으로 발굴했다. 지역 주민들이 쉽게 찾는 카페, 서점, 공방, 와인샵들을 거점으로 공간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 기획으로 지역주민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주민들 간 단절된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그는 "이 과정은 민간과 공공의 협력 상생 모델로 지역활성화사업 모델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지역 상생 전략으로 메세나 추진도 모색했다. 그는 "저희 군포문화재단은 시작단계이지만 미디어업체, 농협 및 최근 지역 내 호텔과 공동기획을 계획하고 있으며 재단의 콘텐츠 제공 및 문화사업의 주체로 사회공헌의 역할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를 통한 지역 활성화를 위해 축제는 "시민들이 기다리고 기대하는 페스티벌, 시민이 주인공이 되어서 행복을 느끼는 행사"여야한다는 그의 지론은 지역문화축제에서 대한민국이 함께하는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차별화된 축제 콘텐츠만큼이나 홍보를 강화해 군포철쭉축제뿐 아니라 군포(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소개함으로써 군포를 알고 싶은 도시, 찾아가고 싶은 도시가 되도록 했다.
군포시의 대외 인지도가 높아진다면 외부 유입인구가 늘면서 축제를 찾는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고,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전략이다.
이런 전 대표의 전략은 올해 국내 축제 트렌드 지수 1위(4월 3주차)를 달성하는 동시에 36만여명의 방문객(전년대비 52%가 증가)이 축제를 찾아주시는 성과를 이루었다.
그는 또 축제의 지속성, 인지도, 수익모델 등을 고려하여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전 대표가 가장 역점으로 삼은 것 중 하나는 군포만의 로컬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다. "지역 고유의 특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브랜딩하여 지역 활성화를 이끄는 것은 쉬운 과정은 아니지만 매력적인 일"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취임 후 시민주도형·시민참여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기획했다. 대표적 콘텐츠로 <시민공감 토크콘서트>가 있는데, 전문가 강연, 즐길 수 있는 공연과 함께 시민들의 삶과 경험을 예술로 표현 직접 무대에 올림으로써 많은 호응을 받았다. <군포시민이 만드는 뮤지컬 갈라쇼>는 올해 처음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자아 발견과 자신감 회복'이라는 주제로 노래와 연기의 기본기를 배우는 뮤지컬 넘버 교육인데, 연말 직접 무대에 서며 마무리되는 교육과정이다.
전 대표는 "시민들이 직접 무대에 서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가며 시민들의 삶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가깝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가 발 딛고 있는 곳에서부터 영향력을 만들어가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험의 축적들로 시민들이 삶에 대한 만족감과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도시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재단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시에 미학을 입혀 더 아름다운 군포를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군포=김춘성기자 kcs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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