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발표
20대 남성 비만 지속 증가…고령은 소폭 감소
여성 40대 제외하고 전 연령층 비만 늘어
국민 흡연률 1.9%p 늘고, 음주 0.4%p 하락
20대 남성 비만 지속 증가…고령은 소폭 감소
여성 40대 제외하고 전 연령층 비만 늘어
국민 흡연률 1.9%p 늘고, 음주 0.4%p 하락
질병관리청이 3일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2023년 결과'를 보면, 비만 유병률은 2023년 남성 45.6%, 여성 27.8%다. 전년 대비 남성은 2.1%p 감소했으나, 여성은 2.1%p 늘었다.
20대 남성 비만 유병률은 지속 증가세를 보였다. 2014년 32.0%였던 20대 남성 비만 유병률은 2016년 38.8%, 2021년 40.0%, 2022년 42.8% 등 계속 증가하며 43.9%까지 뛰었다.
30~50대 전체 남성 중 절반은 비만인 것을 조사됐다. 30대 비만 유병률은 50.4%, 40대는 50.2%, 50대는 49.9%로 집계됐다. 60대 이상 연령층의 비만 유병률은 다소 감소했다.
여성의 경우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비만이 늘었다. 20대와 30대에서 비만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대의 경우 3.9% 늘어난 22.1%, 30대는 5.5% 크게 뛴 27.3%로 조사됐다.
지난해 고혈압 유병률은 20.0%로 전년 대비 2.1%p 하락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도 20.9%로 1.1%p 내렸다. 다만, 당뇨병은 유병률은 9.4% 0.3%p 소폭 증가했다.
흡연율은 최근 10년간 하락 추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1.9%p 늘어난 19.6%로 조사됐다. 음주는 13.8%로 0.4%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10년간 20대는 신체활동, 식생활, 음주, 비만이 모두 악화됐다. 40, 50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는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건강 위험요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며 "50대도 남녀 모두 만성질환율이 높지만, 건강행태 및 비만이 악화돼 만성질환 중증화 예방을 위한 관리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는 조사결과를 3개월 앞당겨 9월에 공표해 시의성 있게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골밀도검사, 노인생활기능조사 등을 지속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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