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는 3일 오후 '2024 연세대학교 노벨위크 학생방문단'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오는 10일(현지시간)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을 포함한 '노벨 주간' 기간에 맞춰 수상자의 강연과 전시회, 행사 등을 둘러본다. 연세대생들의 스톡홀름 방문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들은 한 기업가가 거액의 기부를 하면서 성사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문학상을 비롯한 다섯 분야(화학·물리·경제·생리의학상) 노벨상 수상자에게 메달과 증서를 건네는 노벨상 시상식을 연다. 시상식 전후로는 '노벨 위크'가 진행돼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노벨위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은 9명으로, 총 12명이 방문한다. 총학생회장을 비롯해 연세교육방송국(YBS) 국장, 연세춘추 편집국장, 연세대 학생 홍보대사 '인연' 단장뿐 아니라 연세춘추 주관 '연세 문화상' 수상자와 한강 작가가 나온 국어국문과 학생회장이 포함됐다.
학생들은 5일 출국해 이날부터 13일까지 스톡홀름에 머물며 같은 기간 열리는 '노벨 주간' 행사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10일 열리는 시상식 현장은 한정된 인원으로 참석할 수 없지만, 주스웨덴 대사관과 한국문화원, 스웨덴 웁살라 대학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한강 소설가를 만날지는 미정이다.
연세춘추, YBS를 총괄하는 이삼열 연세대 교수도 동행한다. 이 교수는 "연세대학교는 향후 학생들이 좀 더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벨위크에 참석하는 프로그램 등을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번 한강 동문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학생들이 노벨위크에 참여해 프로그램 참여의 교육적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강은 1989년 연세대 국어국문과에 입학해 1993년 졸업했다. 1992년 국어국문학과 4학년 재학 중 연세문화상 중 '윤동주 문학상'을 수상했다. 연세대 국문과 출신 한강 작가의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에 연세대 학보사인 연세춘추는 관련 호외를 제작 배포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2000년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에 이어 두 번째이며, 아시아 작가 수상은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만, 아시아 여성으로는 최초 수상이다. 한강 작가는 노벨 위크 기간 동안 시상식 참석뿐 아니라 한국어로 강연을 진행하고, 낭독 행사를 소화할 예정이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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