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KAMA가 발표한 'BYD 일본시장 현황과 국내 업계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업계는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장 전략을 구사할 수 있으며, 비교적 높은 브랜드 인지율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가능성도 있다.
KAMA는 BYD가 앞서 진출한 일본 시장 사례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도 초기 성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본은 자국산 제품의 높은 점유율, 전기차 수요 둔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소비자 인식 등이 한국시장 환경과 유사하다.
BYD는 일본에서 오프라인 중심의 판매 전략과 유명 배우를 내세운 광고 등을 진행했지만 약 2년간 누적 판매량은 3188대에 그쳤다. 올 4월 보조금 축소 이후 어려움은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자동차 시장 역시 국산차 점유율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수입차 판매는 일부 브랜드에 집중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올 9월 기준 수입 전기차 월간 판매량은 2753대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KAMA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낮은 선호도는 BYD에 걸림돌이 될 수 있으나, 비교적 높은 브랜드 인지율을 바탕으로 젊은 소비층이나 플릿 판매(렌터카·법인용 차량)를 공략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또 중국 전기 승용차 브랜드의 틈새시장 선점으로 중견 3사 등 국내 업계 내수 경쟁력이 저하되지 안호록 투자 및 협력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AMA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업체의 국내시장 진출 본격화는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신차 시장에 새로운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며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내수 시장 활성화와 장기적인 R&D 투자 확대 등 전기차 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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