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인사 개입 정황 포착…집권여당 답하라"
윤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의원은 공기업 승진 인사를 앞두고 소속과 이름, 사번까지 기재해서 대놓고 청탁을 해놓고 '지인을 위한 부탁이었다'며 억지 변명을 늘어놨다"며 "근무 기간도 안 채운 친척을 승진시켜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살펴달라는 게 청탁이 아니라면 대체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명태균 씨가 대통령실과 경상남도 산하기관 인사 청탁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을 삼촌으로 부르고, 김건희 여사를 '작은 엄마'라고 부른 문고리 행정관 황종호 씨도 인사 개입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끊이지 않는 인사청탁, 인사비리 의혹에 자중해도 시원치 않을 집권여당의 정책위원장이 앞장서서 인사 청탁이나 하고 있으니 정말 한심한 노릇"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께 사과하고 김 의원을 당장 중징계하라"고 밝혔다.
전날 한 언론사는 김 의원의 인사 청탁 정황이 담긴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김 의원은 메시지에서 "차장으로 근무하는 친척이 있는데 이번 승진에 지원한다고 한다"며 "올해 승진해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잘 살펴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대구시에 근무할 때 산하 기관장으로 근무하던 분의 예비사위인데 경력 등이 충분한데도 인사 로비가 치열한 직장이어서 불이익을 당할지도 모르겠다는 염려를 해 해당 기관에 불이익이 없게 해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