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1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53억9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3억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다 10월 하락세로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운용수익이 발생하고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증가했으나,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감소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당분간 1400원대 환율 방어를 위한 외환당국의 미세 조정에 외화 자금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달러화 지수는 10월 말 103.99에서 11월 말 106.05로 2.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엔화는 1.2% 올랐다. 이외 유로화, 파운드화, 호주달러화는 각각 2.8%, 2.1%, 1.1% 하락했다.
외환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3723억9000만달러(89.6%), 예치금은 191억3000만달러(4.6%), 특별인출권(SDR)은 149억달러(3.6%), 금 47억9000만달러(1.2%),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은 41억9000만달러(1.0%)로 구성됐다.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1위는 중국으로 3조2611억달러를 보유했다. 이어 일본은 1조2390억달러, 스위스 9374억달러, 인도 6821억달러, 러시아 6316억달러, 대만 5768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347억달러, 홍콩 4214억달러 순이었다.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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