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한화오션이 미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개시와 특수선 건조 증가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군함 MRO와 국내외 군함 신조선 수주를 통한 외형 성장 확대를 감안해 실적 추정치를 소폭 상향했다. NH투자증권이 예상한 한화오션의 2025년, 2026년 매출액은 각각 11조7560억원, 13조2280억원으로 올해 예상치(10조5680억원)에서 매년 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1580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도 내년 5310억원, 2026년 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연간 4~5척 정도의 미국 군함 유지보수 사업을 매출에 반영했다는 것이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특수선 부문에서 잠수함 건조 매출이 내년부터 증가하는 가운데, 군함 관련 유지 보수 매출도 증가하며 특수선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유지보수의 경우 수익성 측면에서 변수가 있지만, 수요자인 미국의 요청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긍정적인 수익성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특수선 수주 측면에서는 잠수함 해외 수출 기회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주 기회가 다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내년엔 국내 조선사 전반에 걸쳐 높은 선가의 선박들이 건조되면서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증가하는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며 "한화오션은 건조 지연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더뎠는데, 내년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목표주가는 기존 3만8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8% 상향 조정했다"며 "다만 투자자들에 수익성을 입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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