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7.58포인트(0.72%) 오른 2472.06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장 초반 1%대 강세다.
수급별로 개인이 570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190억원과 39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또 한번 최고가 랠리를 펼쳤지만,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상무부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밝히면서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약세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미국 기술주의 경우 HBM 수출 규제 방안 발표가 불확실성 해소 호재로 받아들여 졌지만,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 국내 반도체 기업의 경우 타격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앞서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HBM을 추가했다.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Foreign Direct Product Rules)이 적용됐는데 이는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더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 기술 등이 사용됐다면 수출통제를 준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이번 수출통제의 적용을 받게 되는데, 현재 HBM 전량을 미국에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보다는 일부 물량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통제의 영향을 더 강하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장 초반 삼성전자 주가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양새다. 주가가 전날 5만3600원까지 내렸던 만큼 개장 직후 약보합세를 보이던 주가가 5분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15만원대로 밀렸던 SK하이닉스 주가는 장 초반 1.57% 상승하며 16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이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 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고려아연은 이날도 주가가 3% 이상 뛰며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3.14포인트(0.46%) 오른 678.98에 개장해 상승폭을 키우며 1.5%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홀로 349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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