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쓰레기 줍기`에서 찾은 행복과 인생의 성공](http://contents.dt.co.kr/images/202412/2024120402102369058002[1].jpg "[논설실의 서가] `쓰레기 줍기`에서 찾은 행복과 인생의 성공")
나는 매일 남이 버린 행운을 줍는다
요시카와 미쓰히데 지음 / 이정환 옮김 / 여의도책방 펴냄
세계적인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쓰레기 줍는 스포츠 스타'로도 유명하다. 그는 고등학교 때 자신이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를 '일본 8구단 드리프트 1순위'로 정했다. 그러고는 자신의 만다라트에 이런 행운을 잡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쓰레기 줍기'를 적어 넣었다. 결국 그는 일본 프로를 넘어 메이저리그 LA에인절스 소속 선수가 됐으며, 지금까지도 쓰레기 줍기를 실천하고 있다.
오타니처럼 저자는 쓰레기 줍는 일본의 성공한 기업 회장이다. 중고 의류, 귀금속, 가방, 가전제품 등 재활용품을 중심으로 17개 업종 51개 점포를 운영하는 그는 필생의 사업으로 생각하는 것이 '쓰레기 줍기'다. 그가 지금까지 주운 쓰레기는 100만개 이상으로, 뜻밖에 시작한 쓰레기 줍기 덕분에 자신의 인생에 '매직'이 일어났다고 말한다. 책의 주제는 '쓰레기 줍기로 찾은 성공과 행복'이다. 저자는 20여년간 연 매출 500억원 규모의 사업을 키우느라 폭주 자동차처럼 달려왔다. 하지만 8년전부터 쓰레기 줍기를 시작하면서 쓸데없는 힘이 빠져나가고 행복을 찾았다. 그에게 쓰레기 줍기의 가장 큰 마법은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이런 긍정은 '좋은 일'로 이어지고, 회사를 더 성장시키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나는 매일 행운을 줍는다'에서는 저자가 쓰레기 줍기를 시작한 이유, 쓰레기를 주으면서 얻은 깨달음과 확신을 전한다. 2장 '운과 돈을 부르는 기분 좋은 줍기의 힘'에서는 쓰레기를 주우며 생긴 마법같은 이야기 열두가지를 하나하나 설명한다. 3장 '100만개의 행운을 주운 쓰레기 아저씨의 노하우'에서는 실제로 길에 나가 쓰레기를 줍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에 따르면 좋은 일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인생이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 좌절한 나머지 그만 포기하고 싶을 때 '그냥' '기분 좋게' 쓰레기를 주워보자. 발치의 행운을 줍는 행복을 느끼다 보면 성큼 다른 인생이 다가오는 마법같은 일이 생길 것이다. 자책하거나 남을 원망하는 데 에너지를 쓰는 일을 멈추자. 남이 무심코 버린 행운이 도처에 널려 있다.
강현철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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