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여파로 현장 일정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유 장관은 원래 이날 오후 3시30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상주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과 함께 인천남동국가산업단지를 찾아가 '인천남동산단 문화융합 협의체 발족식'에 참석하고, 지역 청년 근로자의 현장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었다.
문체부는 이날 오전 일찍 일정 취소를 알리며 "제반 사항을 감안해 인천산단 행보 등을 불가피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남동산단 행사는 올해 2월 22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를 계기로 시작된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일환이다. 문체부와 산업부, 국토부 세 부처는 지난 9월 12일, 범부처 합동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했으며, 합동계획의 후속 조치로 문화융합 협의체 발족식을 할 계획이었다.
문체부는 또 이날 오후 열리는 '2024 한국문학번역상 시상식'에 원래 참석하기로 한 용호성 1차관 대신 신은향 예술정책관이 참석한다고 알렸다.
유 장관은 이날 공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외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6일 예정된 일정도 전면 취소되고 있다.
유 장관은 5일 참석하기로 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 '나의 현대사 보물' 개막식에도 불참한다. 6일에는 국립대구박물관 30주년 기념행사 리셉션과 대구 청년예술인 임대주택 조성공사 기공식이 예정돼 있었으나 이 일정도 취소됐다. 장미란 문체부 2차관도 세계도핑방지기구 이사회 참석하기로 한 일정을 취소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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