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 급증으로 뉴스 댓글 작성, 카페 접속 등 장애...2시간여만에 정상화
구글, 계엄령 검색량 폭주...검색량 200만건 돌파, 실시간 트렌드 1위 기록
X서 관련 게시물 100만여개 게시, 비상계엄, 국회의원 등 관련 키워드 톱5 차지
윤석열 대통령이 3일밤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다음날 새벽 해제하며 사회적 혼란이 벌어진 가운데 시민들이 관련 정보와 뉴스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에 따르면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이후 네이버 뉴스 페이지는 역대 재해·재난 중 가장 많은 접속량을 기록했다. 이용자 트래픽 급증으로 뉴스 댓글 작성과 카페 접속 등 일부 기능이 장애를 겪었지만, 2시간 동안의 점검 이후 서비스는 정상화됐다.
구글에서도 '계엄령'에 대한 검색량 폭주가 두드러졌다. 계엄 선포 이후 '계엄령'은 검색량 200만건을 넘어섰으며 구글의 실시간 트렌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용현', '한동훈', '국무위원', '탄핵소추안' 등 관련 단어 모두 검색량이 1000% 이상 치솟았다.
이스트에이드에 따르면 포털 줌도 오후 11시~오전 2시 기준으로 전날 동시간 대비 최대 103% 증가했다. 모바일도 최대 220% 늘어났다.
소셜미디어(SNS)도 게시물이 쏟아졌다. X의 실시간 트렌드에 따르면 계엄 관련 게시물이 100만여개가 게시됐다. '비상계엄' 관련 게시물은 80만개를 넘어섰으며 △'국회의원' 약 14만개 △우리나라 5만6000개 △가짜뉴스 약 4만개 등 관련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 톱 5를 석권했다.
카카오톡은 윤석열', '계엄', '비상' 등을 해시태그로 한 오픈 채팅방들이 개설됐다. 해당 채팅방들은 계엄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로 가득했다. 계엄령으로 인해 포털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이 트래픽 급증으로 장애가 발생하자 텔레그램 가입자도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계엄 선포 이후 온라인에 가짜뉴스가 확산되면서 사회적인 불안감을 조성했다. 도로를 달리는 장갑차 사진과 오후 11시 이후 통행 시 불시검문을 한다는 속보 화면 이미지 등이 대표적이었다. 다음카페 트렌드에 계엄 관련 용어가 노출되지 않으며 탄핵, 윤석열 등 키워드가 규제되고 있다는 내용의 글도 커뮤니티에 떠돌아다녔다.
시민들은 가짜뉴스에 동요하면서도 가짜뉴스를 경계하는 태도를 보였다. 시민들은 장갑차가 등장하는 사진의 편의점이 이미 철수했다, 사진에 찍힌 나무의 모습이 현재 계절과 맞지 않다는 등 가짜뉴스에 대한 사실확인 사항을 정리한 게시글을 공유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