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는 3일(현지시간) AI 혁신과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자력 에너지 개발자를 찾는 제안요청서(RFP)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메타는 "차세대 AI 혁신과 인간 연결의 미래를 구축하려면 안정적이고 깨끗하며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의 확장이 필요하다"며 원자력이 "더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력망으로의 전환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는 내년 2월 7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아 2030년대 초부터 1~4GW의 신규 원자력 발전 용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태양광과 풍력 같은 기존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비해 더 많은 자본과 긴 개발 기간, 까다로운 규제 요건을 고려해 원자력을 선택했다는 설명했다.
메타는 이번 원자력 개발을 통해 2030년대 초부터 1∼4GW의 신규 원자력 발전 용량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뿐만 아니라 MS, 아마존, 구글 등 미국 주요 기술 기업들도 원자력 발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MS는 지난 9월 미국 최대 원자력 발전 기업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20년간 데이터센터 전력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은 10월 버지니아주 도미니언 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계약을 맺었으며, 구글 역시 스타트업 카이로스 파워와 SMR 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오클로(Oklo)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첫 SMR 개발을 진행 중이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AI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AI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차세대 에너지 솔루션으로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원자력 발전소 개발 후 전력 공급까지는 여러 장애물이 존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데이터 센터의 전력 사용량은 2023년부터 2030년 사이 약 3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업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미국 원자력 규제 위원회, 잠재적인 우라늄 연료 공급 장애,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직면해 있다"며 이런 문제들이 원자력 추진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지적했다.
유진아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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