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운용사(PEF)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비밀유지계약서(NDA)' 조항 관련 의혹 제기와 관련해 "법적인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도덕성과 상도의를 의심하게 만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일각에선 MBK가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권 획득 추진 과정에서 고려아연과 맺었던 '비밀유지계약(NDA)'을 위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MBK측은 "전날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참여한 MBK 파트너스 '바이 아웃' 부문은 2년 전 고려아연 투자 검토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일 고려아연 측에서 '비밀유지계약서(NDA)' 조항까지 운운하며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MBK 파트너스의 '바이 아웃'과 소수지분투자, 사모사채 투자 등을 하는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은 각기 다른 법인, 운용 주체(entity)"라고 설명했다. 또 "MBK 파트너스 '바이 아웃'부문은 '스페셜 시튜에이션스'가 고려아연과 체결한 비밀유지계약 뿐만 아니라, 고려아연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설명서에 대한 존재 조차 인지하지 못했고 그 내용들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MBK는 '바이 아웃' 부문은 물론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도 그 어떤 비밀유지계약을 위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2년이나 지난 정보를 전혀 연관이 없는 투자 운용 주체가 공개매수를 위해 어떻게 활용했다는 주장인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양호연기자 hyy@dt.co.kr
강성두(왼쪽부터) 영풍 사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지난 9월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장우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