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재계에선 SK하이닉스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곽노정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SK그룹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다소 무리라는 의견이 있지만, SK하이닉스에서 HBM 성공 신화를 이끈 점을 감안하면 자격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SK하이닉스는 올해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부품인 HBM 시장을 선점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7조 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실적을 앞섰다.
SK하이닉스의 HBM 성공은 최 회장의 전폭적 지원과 함께 '수율(완성품 비율)이 곧 경쟁력'이라는 곽 사장의 경영 지론이 밑바탕이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곽 사장은 지난 2021년 1월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우리 회사 생산기술의 총합은 수율로 정의할 수 있다"며 "수율을 업계 최고(Best In Class)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모든 역량을 모아 추진하고 있는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AI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인 엔비디아의 퍼스트 공급사다. 이달 말부터 HBM3E 12단과 16단 제품 공급도 예정돼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곽노정이 SK하이닉스를 이끌며 얻은 성과와 그룹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하면 곽 사장의 승진 가능성은 상당히 커 보인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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