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근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한 완성차 업계에 또다시 파업 위기가 고조됐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관련 민주노총이 총 파업에 돌입하기로 하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는 이날과 6일 이틀간 주·야 각각 2시간 이상 파업에 돌입한다. 또 노조 간부와 조합원들은 7일 특근을 거부하고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리는 결의대회와 광화문에서 진행하는 3차 총궐기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금속노조 산하 현대자동차 노조는 긴급 성명서를 통해 "상무집행위원 전원이 비상대기에 돌입했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동자 민중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투쟁 의사를 밝혔다.
기아 노조도 "윤석열 탄핵 투쟁에 돌입한다"며 투쟁에 동참했다.
금속노조는 오는 10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할 것을 요구하며, 이행되지 않을 시 11일부터 전 조합원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을 내세웠다.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완성차 업계에는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완성차 업계 노조 각 지부가 파업에 동참할 것은 확인된 바 없으나 업계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7월 3일부터 8월 30일까지 한국GM 노조는 임단협 관련 부분파업을 실시하며 4만대가량의 생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현대차·기아도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 장기화로 빈 컨베이어벨트를 돌리는 '공피치' 운영을 하는 등 생산에 차질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