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응 나선 韓 "오늘의 참담한 상황, 집권여당으로서 송구"
野 주도 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표결에 與 친한계 18명 참여
與, 사태 종료 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의원총회 논의 이어가
野 주도 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표결에 與 친한계 18명 참여
與, 사태 종료 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의원총회 논의 이어가
한동훈 대표는 이날 새벽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오늘의 참담한 상황에 대해서 집권여당으로서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엄을 건의한 국방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는 등 책임 있는 모든 관계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런 상황이 벌어진 전말에 대해 상세히 파악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여당은 이날 오전 7시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8시 의원총회를 열어 논의를 이어갔다.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을 의결할 때엔 야당 외에도 여당 친한(親한동훈)계가 참여했다.
이날 새벽 본회의에 상정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곽규택·김상욱·김성원·김용태·김재섭·김형동·박수민·박정하·박정훈·서범수·신성범·우재준·장동혁·정성국·정연욱·주진우·조경태·한지아 의원 총 18명이 참석했고 친한계로 분류된다.
반면 50여명의 의원들은 '친윤(親윤석열)파'로 불리는 원내지도부가 중앙당사로 의총을 소집해 갈라졌다. 대부분은 친윤계이지만, 계엄에 반대하고 본회의 참석 의향이 있던 비주류도 섞인 채 혼선을 겪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에 있었으면서도 의원들에게 당사로 집결하라고 공지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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