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시도지사협의회 광역단체장 12명 공동성명으로 "尹대통령 이번 비상계엄 선포 국민께 사과를"
"깊은 유감…국정안정-쇄신 조치 분명한 입장 표명해야, 국가신용도·대외리스크 관리 조치도 필요"
"깊은 유감…국정안정-쇄신 조치 분명한 입장 표명해야, 국가신용도·대외리스크 관리 조치도 필요"
국민의힘 시·도지사 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 "지난 밤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로 국민과 정치권 그리고 국제사회에까지큰 혼란을 초래케한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안이 가결되면서 계엄은 즉시 해제됐고 우리 사회가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임이 확인된 것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선 "윤 대통령께선 이번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하고, 향후 국정안정과 쇄신을 위한 조치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며 "국민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일과 함께 외신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 있는 만큼 국가신용도와 경제 불안이 없도록 대외리스크 관리에도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2가지를 요구했다.
정치권을 향해선 "이번 사태를 계기로 헌법정신과 법치주의에 기반하여 오직 국민과 국가의 미래만을 생각하는 정치활동을 기대하며 당리당략은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시도지사 모두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총 17곳의 광역단체장 중 12명이 여당 소속이다.
국민의힘 시·도지사 협의회 회장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맡고 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김태흠 충청남도지사,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등이 성명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오세훈 시장은 계엄 중 "계엄에 반대한다. 계엄은 철회돼야 한다"고 SNS로 밝혔다. 박형준 시장도 "국민이 지켜온 민주주의에 결코 후퇴가 있어선 안 된다"며 계엄 철회 촉구 성명을 냈다. 김태흠 지사는 국회에서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뒤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김진태 지사 측은 시·도지사 협의회 성명을 언론 등에 적극 배포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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