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물리적 피해와 손실에 대해 강력한 항의"
김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회사무처는 계엄군이 국회의사당 창문을 깨고 국회 본회의장 앞까지 난입한 유례없는 불법행위에 대해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계엄군의 불법행위가 담긴 CCTV 전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계엄군은 소총 등을 든 채 창문을 깨고 건물 안으로 넘어갔다. 이후 본청 로텐더 홀 등에서 사람들이 막아서자 물리력을 행사하며 강제로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했다.
김 사무총장은 "어제와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국회의사당에서 발생한 위헌·위법적인 행위와 이로 인한 물리적 피해와 손실에 대해 국회의 안전과 질서를 책임지는 국회사무총장으로서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3일 22시 23분 비상계엄을 선포해 경찰은 22시 50분부터 국회 외곽문을 폐쇄하고 국회의원과 직원들의 출입을 막았다. 국방부는 3일 23시 48분부터 4일 1시 18분까지 헬기 24차례를 통해 무장 계엄군 230여명을 국회 경내로 진입시켰다. 00시 40분에는 계엄군 50여명을 추가로 진입시켰다.
00시 34분에는 국회의사당 2층 사무실 유리를 깨고 물리력을 행사해 의사당 안으로 난입했다.
1시 경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안이 가결되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계엄은 무효라고 강조하며 계엄군의 철수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계엄군은 1시 11분 철수를 시작해 2시 3분 전원 철수했다.
김 사무총장은 "계엄 선포 후 불법적으로 국회를 폐쇄했고,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국회에 모이고자 하는 국회의원의 출입을 위법적으로 막은 것도 모자라 군 병력을 동원해 국회의사당을 짓밟은 행위는 국민 가슴에 큰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사무처는 국회 청사에 위법하게 난입한 국방부와 군인, 국회의원의 출입을 막은 국회경비대를 포함한 경찰들의 국회 청사 출입을 전면 금지 조치했다"며 "이번 계엄선포로 인해 발생한 물리적 피해와 손실을 철저히 파악해 위법행위에 대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