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령에 대한 해제 결의안을 가결한 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즉시 무효가 됐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여야 의원 재석 190명이 만장일치로 가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는 비상계엄을 즉시 법에 따라 해제 선포해 달라"며 "국회 내 군경들은 물러나 주시고, 국민들은 비상계엄이 해제됐다는 걸 아시고 안심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비상계엄이 해제되는 때까지 산회하지 않고 국회를 지키고 있겠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함께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3일 밤 급작스러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뒤 우원식 국회의장은 4일 밤 12시 47분 본회의를 개의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상정했다. 결의안은 본회의에 참석한 여야 국회의원 190인의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헌법 제77조에 따르면 국회는 '재적 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할 수 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저녁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뒤 공식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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