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한 대응을 위해 당내에 '계엄 상황실'을 설치했다. 현 정권이 계엄을 다시 시도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기구를 만든 것이다.
상황실장은 안규백 의원이, 간사는 박선원 의원이 맡는다. 김병주·부승찬·이상식·한민수 의원이 참여한다.
이재명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계엄과 같은 비상상황이 다시 발생할 상황이 크다고 판단해 제가 직접 말씀드려 상황실을 만들었다"며 "(계엄군이) 3명을 체포하려고 했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10여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민석 최고위원과 정청래 의원이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전날 밤 계엄군이 국회에 진입해 이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3명을 체포하려고 시도한 정황을 CCTV로 확인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앞서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5당이 개최한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도 "(현 정권이) 상황이 정비되고 호전되면 계엄을 또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서 우리가 지금까지보다 더 단단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