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합해서 거야에 대비해도 힘이 모자랄 지경인데 용병끼리 진흙탕 싸움에 우리만 죽어난다"며 "자업자득"이라고 적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국회를 '종북 반국가 세력'으로 지칭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여야 의원 190명은 150여분 뒤인 4일 새벽 1시쯤 본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윤 대통령의 탈당, 내각 총사퇴, 김용현 국방부 장관 해임을 놓고 일부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홍 시장의 발언은 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충정은 이해하나 경솔한 한밤중의 헤프닝이었다"고 했다. 홍 시장은 "꼭 그런 방법밖에 없었는지 유감"이라며 "박근혜 탄핵전야 같이 흘러간다고 한 달 전부터 우려했는데 잘 수습하기 바란다"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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