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한국계 첫 美연방 상원의원 앤디 김, 의정 활동 조기 시작](http://contents.dt.co.kr/images/202412/2024121002102269061003[1].jpg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한국계 첫 美연방 상원의원 앤디 김, 의정 활동 조기 시작")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앤디 김(사진) 상원의원(민주·뉴저지) 당선인이 당초 임기 시작일인 내년 1월 3일(현지시간)을 4주 가량 앞두고 연방 상원의원으로서 8일부터 의정활동을 공식 시작했습니다.
뇌물 혐의로 유죄를 받은 밥 메넨데스 전 상원의원이 사퇴하면서 임시로 후임자로 있던 조지 헬미 전 상원의원이 사직한 데 따른 것입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김 당선인을 상원의원으로 임명한다고 밝혔습니다. 머피 주지사는 "저는 오늘 김 당선인이 새해가 되기 전에 임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그를 상원의원에 임명하겠다"면서 "이 조치를 통해 김 당선인은 새로운 역할에 최대한 순조롭게 적응해 뉴저지주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상원 의원은 "제 가족에게 아메리칸드림의 기회를 준 뉴저지주를 대표해 미국 상원에서 일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면서 "아직도 많은 이웃에게 이루지 못한 꿈인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기 위해 저는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올해 말까지가 임기인 메넨데스 전 상원의원은 뇌물 혐의 유죄 평결 뒤인 지난 8월 사직했지요. 이에 머피 주지사는 자신의 비서실장을 지낸 헬미 전 상원의원을 후임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는 당시 임시로 헬미 전 상원의원을 임명하면서 11월 상원의원 선거가 공식적으로 확정되면 헬미 전 상원의원이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 연방 상원의원은 결원이 발생할 경우 재·보궐선거를 통해 후임자를 선출할 때까지 주지사가 자신의 주를 대표하는 상원의원을 임명합니다.
앞서 김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민의 통치라는 근본 기반을 약화하고 한국의 취약성을 증가시켰다고 비판했지요. 그는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민주주의에는 항상 도전이 발생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반드시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과정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번 계엄령 선포 방식은 국민의 통치라는 근본적인 기반을 약화하고 국민이 안보와 안정을 누려야 할 시기에 한국의 취약성을 극적으로 증가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의원뿐 아니라 미국 연방 의회에서는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벤 카딘 상원 외교위원장은 "상원 외교위는 미국의 중요한 동맹인 한국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한국 국민들은 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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