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대사질환은 만병의 근원, 행복한 일상 위한 건강처방전](http://contents.dt.co.kr/images/202412/2024121102102369058002[1].jpg "[논설실의 서가] 대사질환은 만병의 근원, 행복한 일상 위한 건강처방전")
류은경 지음 / 서울셀렉션 펴냄
전 국립암센터 연구원이 쓴 이 책은 행복한 일상을 위한 건강처방전이다. 모든 병의 근원은 대사질환이며, 영양과 해독으로 상당부분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암 등 난치병으로 불안과 공포에 떠는 사람들과 저자가 나눈 이야기를 토대로 쓰여졌다.
책에 따르면 암도 한마디로 대사질환이다. 유전이나 가족력이 아니라 체내 세포 단위에서 발생한 영양과 해독의 문제가 원인이라는 것이다. '독소가 암의 원인이다', '암은 국소질환이 아니라 전신질환이다', '암은 쉽게 걸리지 않는다', '우리는 이렇게 암세포를 키우고 있다', '이런 몸에 암세포가 생길 수 없다' 등 암에 대한 저자의 시각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같은 주장이 새로운 건 아니지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저자는 국내외 의료인, 의료학자 등 전문가들의 견해와 인류의 지난한 암 치료 역사를 소개하면서 논지를 펼쳐나간다. 나아가 암뿐만 아니라 모든 질병의 원인은 잘못된 신진대사, 즉 세포 단위에서의 영양 공급과 해독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라며, 우리 몸이 대사를 하는 원리와 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식이요법 등 일상생활에 적용 가능한 질병 예방 및 회복 방안을 소개한다. '영양'은 각종 필수 영양소와 함께 혈액내 원활한 산소의 공급을 뜻하고, '해독'은 장내 미생물, 장누수증후군, 혈액순환, 비타민과 미네랄이 합성하는 효소, 커피관장 등과 관계돼 있다. 책은 4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암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는 1장 '암은 대사질환이다'로 시작, 2장 '당뇨는 병이 아니다', 3장 '장은 스스로 생각한다', 4장 '효소 없이는 살 수 없다' 순으로 몸과 대사의 밀접한 관계를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등장인물을 통해 논점을 대화식으로 전개하는 방식을 채택해 이해하기 쉽다. '알쓸건잡(알아두면 쓸만한 건강 잡학사전)' 코너도 마련, 'DNA를 수리하는 유전자가 있다', '자율신경계와 질병', '장수 효소 시르투인이란?', '장누수증후군이 일으키는 질병은 무엇일까?', '침은 뱉는 게 좋을까?'와 같은 건강상식을 알려준다. 또한 각 장의 끝에는 '핵심 정리'를 실어 각 해당 질병을 막는 생활습관과 '해야 할 일(To do list)'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저자의 관심은 암의 일반적 특성뿐 아니라 암 치료 역사와 항암제 변천사에도 닿아 있다. 책을 읽고 나면 암 등 난치병 극복을 위한 인류의 노력에 대한 큰 그림이 보인다. 질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생활 실천지침, '대사 식단' 부록 등도 건강 관리에 유용하다.
강현철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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